대신증권 “우주 ETF, 주가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 제시”

스페이스X 로고. AP/뉴시스
스페이스X 로고. AP/뉴시스

 

스페이스X가 미래 성장 기대감과 과도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가 135달러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7600억달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750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2030년 매출액을 4743억달러로 전망하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91%로 제시했다. 최근 2년간 성장률의 약 3배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스페이스X의 주가매출비율(PSR)은 93.6배로 높지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 상태다. 이에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투자자 기대감이 선반영된 고(高) 주가매출비율(PSR) 공모주의 경우 상장 첫날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지만 장기 성과는 부진한 사례가 많아 실제 실적이 기대감을 충족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단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의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주목된다. 오는 7월 6일 나스닥100 지수 편입 시 최대 162억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매수가 전망된다.

 

스페이스X 기대감에 우주 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가운데 최근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국내 우주 관련 ETF로 약 3조5000억원, 미국 상장 우주 ETF로 40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편입 종목 주가에는 긍정적이었지만 변동성은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상장 우주 관련 ETF 중 NASA, UFO 등이 관심이 많으며, NASA는 특수목적법인(SPV)를 통해 스페이스X를 간접 보유하고 있다. 액티브로 운용한다는 점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장점이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ETF는 테마 스페이스 인베스터스 ETF (Tema Space Innovators ETF),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 (UFO, Procure Space ETF), 라운드힐 스페이스 & 테크놀로지 ETF (MARS), 글로벌엑스 스페이스 테크 ETF (ORBX), 반에크 스페이스 ETF (WARP)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TIGER 미국우주테크, KODEX 미국우주항공 ETF, 1Q 미국우주항공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SOL 미국우주항공 TOP10 ETF 등도 주요 우주 관련 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 관련 ETF는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 주가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외 상장 ETF 자금 흐름은 반도체와 우주 등 특정 섹터로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KOSPI200, KOSDAQ150 등 대표지수 ETF에서 자금이 이탈해 반도체·우주 등으로 특정 섹터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장기 국채를 제외한 채권 상품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한국 관련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난 게 특징적이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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