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찢어지게 아프고 소변 속 혈뇨… 어쩌면 ‘요로결석’

갑자기 옆구리가 찢어질 듯 아프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비뇨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늘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 시기에는 요로결석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 칼슘, 수산염, 요산 등의 물질이 뭉쳐 돌처럼 굳어지면서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요로에 생기는 질환이다. 일생 동안 약 5~1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3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높은 편이며 가족력이 있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서 위험도가 높아진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극심한 통증이다.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 배출을 방해하면 허리나 옆구리에 갑작스럽고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잠시 완화된 뒤 다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결석 위치에 따라 복부나 등, 사타구니 부위까지 퍼질 수 있으며 남성은 고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혈뇨 역시 대표적인 신호다. 결석이 요로 점막을 긁으면서 상처를 내면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붉게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기도 하고, 검사 과정에서만 발견되는 현미경적 혈뇨 형태로 확인되기도 한다.

 

배뇨 이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배뇨 시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가까이 이동하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반복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발열이나 오한까지 동반된다면 요로감염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요로결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요로감염을 비롯해 신장 종양, 방광암, 다낭성 신장질환 등 다양한 비뇨기 질환 양상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영상검사를 종합해 이뤄진다. 최근에는 저선량 CT를 비롯한 정밀 영상장비를 활용해 결석의 위치와 크기, 요로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결석 크기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향도 달라진다.

 

크기가 작은 결석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를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한다. 반면 자연 배출이 어렵거나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신속한 진료와 처치가 중요하다.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재발 관리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결석 성분 분석과 생활습관 평가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수분 섭취량 조절과 식습관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개인 상태에 맞춘 관리 계획을 세운다면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신순철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원장은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혈뇨만 나타나는 등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되는 사례도 있다”며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가 발생했다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석 제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원인을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별 상태를 고려한 진단과 추적관찰이 장기적인 요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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