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복부, 얼굴, 허벅지 안쪽처럼 특정 부위의 군살은 체중을 줄여도 쉽게 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지방분해주사 등 체형관리 시술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잖다.
다만 지방을 줄이는 시술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체중 관리다. 식단 조절과 생활습관 개선 없이 외부 시술만으로 보기 싫은 살을 모두 해결하려 하면 한계가 있다. 지방흡입이나 지방분해주사는 체중감량 자체보다 특정 부위의 지방을 줄이고 라인을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분해주사는 말 그대로 지방세포에 약물을 주입해 지방세포를 줄이는 방식의 시술이다. 이 가운데 DCA는 데옥시콜산(deoxycholic acid)을 뜻한다. 데옥시콜산은 담즙산 계열 성분으로, 지방세포막에 작용해 세포막을 파괴하고 지방세포가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원리로 설명된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데옥시콜산 주사제는 턱밑 지방, 즉 이중턱 개선 목적의 의약품이다. 다만 FDA 허가 범위는 성인의 중등도 이상 턱밑 지방 개선에 한정돼 있으며, 턱밑 외 부위의 피하지방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365mc 안양평촌점 권민성 대표원장은 "시술 후에는 약물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붓기, 통증, 붉어짐, 멍, 단단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지방세포가 손상되고 염증 반응이 동반되면서 생기는 변화로, 개인 상태와 부위에 따라 회복 양상이 다르다. 따라서 단순히 “주사니까 가볍다”고 보기보다 성분, 용량, 부위, 의료진의 판단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해주사는 지방흡입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효과의 크기만 놓고 보면 지방을 직접 제거하는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가 더 강한 편이다. 반면 DCA 계열 지방분해주사는 국소적으로 접근하기 애매한 부위, 수술적 부담을 줄이고 싶은 경우, 비교적 작은 범위의 지방을 정리하려는 경우에 선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침습 장비 관리와도 차이가 있다. 체외충격파, 중저주파, 고주파 등 피부 밖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는 관리 프로그램은 주사나 흡입 시술보다 부담은 낮지만, 지방량 변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체형관리 범주에 있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와 목적을 구분해야 한다.
지방분해주사를 이야기할 때 함께 언급되는 것이 스테로이드 주사다. 스테로이드는 조직을 위축시키는 작용이 있어 일부 상황에서 흉터를 줄이거나 유착 부위를 부드럽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방흡입 후 특정 부위가 단단하게 뭉치거나 흉터 반응이 있을 때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제한적으로 쓰이는 식이다. 하지만 지방세포 자체를 줄이는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기 어렵다.
권민성 대표원장은 "지방분해 목적이라면 DCA 성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테로이드는 흉터나 유착 등 다른 문제를 조절하는 보조적 목적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