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인공지능(AI) 반도체·기술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3.33포인트(1.87%) 내린 49,918.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5만 선이 무너졌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9.66포인트(1.62%) 내린 7,266.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9.32포인트(1.98%) 내린 25,169.50에 각각 마감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3.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7%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6% 내렸다.
시장에서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반도주를 줄이고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이 자국을 유리하게 너무 오래 끌었다.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기자들에게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높였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단호한 맞대응을 시사하면서 양국 간 충돌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80% 오른 배럴당 93.10달러에,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7% 오른 9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55%로 3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2%로 소폭 내렸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077.91달러로 4.3% 급락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의 가치가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