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흔든 4000명의 함성… 한국투자증권 앞마당서 열린 ‘첫 거리응원’

여의도 ‘KIS SQUARE’에서 시민 참여 축구 응원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여의도 ‘KIS SQUARE’에서 시민 참여 축구 응원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서울 여의도가 빨간 함성으로 물들었다. 직장인들과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국가대표팀을 연호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앞 ‘KIS SQUARE’ 광장에서 대규모 축구 국가대표 거리응원전이 열렸다. 경찰 추산 4000여 명의 시민이 운집한 이번 행사는 여의도 한복판에서 열린 첫 대형 거리응원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넥타이를 풀고 응원봉을 든 직장인들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KIS SQUARE)를 통해 경기가 중계되자 여의도 고층 빌딩 숲은 거대한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동료들과 현장을 찾은 직장인 김모씨는 “여의도는 늘 삭막한 빌딩 숲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길거리 응원을 즐기니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수천명의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 관리에도 무게가 실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행사에 앞서 관람 구역과 이동 동선을 펜스로 엄격히 구분하고 현장 곳곳에 안전요원을 대치했다.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사전 협력을 통해 통행 혼잡을 최소화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의도 본사 광장을 도심 속 문화·응원 명소로 키워가겠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의 구상이다. 삭막했던 금융가가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새로운 도심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행사는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자리인 동시에 시민들이 함께 모여 즐기고 소통하는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며 “KIS SQUARE를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여의도의 대표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공익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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