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지역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회복세에 힘입어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충북과 경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충남과 전남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GRDP는 지난해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2021년 4분기(4.2%) 이후 17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GRDP는 5.2% 증가했다. 광업·제조업이 12.1% 늘었고, 서비스업은 3.8% 증가했다. 충청권도 광업·제조업을 중심으로 4.2% 늘었으며, 이어 대경권(2.3%), 동남권(2.0%) 순이었다. 호남권 GRDP는 보합(0.0%)으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충북으로 13.8% 늘었다.
특히 충북의 광업·제조업이 25.8% 증가했다. 반도체 관련 공장과 사업체가 몰려 있어 반도체 생산이 충북 지역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광업·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015년 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이어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경기의 GRDP가 6.2% 늘어 뒤를 이었다.
경기의 광업·제조업은 14.2% 늘었고, 서비스업은 2.3% 증가했다. 서울은 서비스업(5.1%)과 건설업(4.4%)을 중심으로 4.8% 늘었다.
반면 전남과 충남은 각각 0.8%, 0.5% 감소했다. 전남은 전기·가스 등 기타에서 8.8%, 건설업이 4.0% 줄었고, 충남은 광업·제조업이 4.1%, 건설업이 7.2% 각각 감소했다. 광업·제조업을 지역별로 보면 충북(25.8%)·경기(14.2%)·경북(8.0%)은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세종(6.3%), 서울(5.1%), 울산(3.9%), 대전(3.4%) 등 모든 시도에서 공공행정, 금융·보험, 부동산, 사업서비스 등의 생산이 늘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