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가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5%로 0.4%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5월 실물 지표 흐름이 예상보다 견조했던 데다, 오는 9월 초 25조 원 이상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의 0.2% 역성장에서 0.3% 플러스 성장으로 수정했으며, 국제유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정부의 석유최고가격제 등으로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경제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씨티는 3분기와 4분기에 전분기 대비 각각 평균 0.8%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강세와 이에 따른 민간 소비로의 낙수효과 등이 하반기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씨티는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기술 설비투자 계획과 반도체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내년과 내후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2%포인트씩 상향한 3.0%와 2.5%로 제시했다. 수출 호조와 확장적 재정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강한 회복 궤도를 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