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7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는 상생결제를 중심으로 2차 이하 협력사의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하고, 금융·복지 지원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LG 공급망에 속한 약 1300개(1·2차 협력사 기준)의 협력사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고,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 집단 중 최대인 1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생결제 낙수율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전달되는 비율을 뜻한다.
기존 1차 협력사들은 대기업의 상생결제를 통해 평균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었지만, 상생결제 문화가 상대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이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대금 미지급으로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의 격차가 있었다.
LG는 정부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상생결제를 도입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상생결제를 활용하는 1차 협력사들에게 정기평가 시 가점 부여, 금융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2차 이하 협력사의 원활한 대금 회수를 지원하고 있다.
협약에 참여한 LG 7개 계열사가 2025년에 상생결제를 통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지급될 경우 약 1조3000억원의 대금이 LG 계열사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2차 협력사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는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를 위해 약 9000억 원의 동반성장펀드 운영금액 중 10% 이상을 2차 이하 협력사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복리후생이 취약한 협력사를 위해 LG 계열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도 개방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납품대금 연동제,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 등 공정거래 기반 제도 내실화 방안도 논의됐다.
한편 이날 행사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류재철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선주 LG생활건강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