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험사기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선다. 갈수록 조직화·지능화되는 보험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험금 누수를 막고 가입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보험의 보험사기방지시스템(IFDS)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IFDS 사업은 기존 업무규칙(Rule-Based)에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해 보험사기 예측 역량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시스템이 사전에 설정된 규칙을 바탕으로 이상 거래를 탐지했다면, 앞으로는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보험사기 가능성이 높은 패턴과 이상 징후를 사전에 분석·예측하게 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보험사들의 보험사기방지시스템 구축 및 운영 경험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우체국보험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의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우정사업본부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보험사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보험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고 가입자 권익을 보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보험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적발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사기는 보험금 누수와 재정 악화를 초래할 뿐 아니라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우정사업본부는 AI 기반 탐지 체계가 구축되면 보험사기 적발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조사·심사 업무 효율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보험금 누수를 줄여 보험 가입자를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우체국보험의 신뢰도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시스템 개선을 넘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보험업무 전반으로 확대해 고객 서비스 혁신과 업무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