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내화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차세대 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BIPV) 기술의 현장 실증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BIPV는 건물 외벽, 지붕, 창호 등 건축자재를 태양광 패널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처럼 별도 구조물을 옥상에 설치할 필요가 없다.
동서발전은 2023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내화특성 메탈패널일체형 BIPV를 개발 중이며, 지난 5월 음성복합발전소에 17.7킬로와트(kW)규모의 시제품을 설치해 실증에 돌입했다.
이는 기존 메탈패널(외장재) 시공법과 동일하게 메탈패널 간 블록을 쌓듯이 수직방향으로 요철을 끼워 맞추는 조립 방식을 활용해 부자재가 필요 없고 시공 기간이 짧아 시공비를 최소 24%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건축물 외부 마감 시스템 화재성능시험(KS F 8414)을 통과했고, 내풍압·수밀 테스트는 물론 BIPV 장기 신뢰성 표준인 KS C 8577 인증까지 획득했다.
또한 동서발전은 울산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비정형 곡면 구조의 건축물에도 태양광 모듈의 설치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인쇄 에너지 건축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 8월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외벽에 실증 설치한 이 기술은 지난해 국제 건축·디자인상 4관왕에 이어 올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건축·디자인상인 ‘AAwards Architectural Design’ 파이널리스트에 이름 올렸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BIPV 분야뿐 아니라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모듈 기술개발, 방음벽 태양광 같은 분야에서도 기술개발과 실증을 병행하며 미래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투자와 실증 중심의 산학연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 신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