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기업의 성장과 산업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며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완성형 모험자본 공급 체계를 선보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이 그리는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금융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룹 계열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수많은 스타트업이 아직 세상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누군가 가능성을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새로운 꽃이 될 수 있다”며 김춘수 시인의 ‘꽃’을 인용해 금융의 진정한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금융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름을 부르며 함께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금융그룹과 혁신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인연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디노랩’을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촘촘한 펀드 라인업을 구성했다. 초기 및 성장 단계에서는 우리금융캐피탈의 디노랩 펀드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펀드가 주축이 돼 매년 신규 펀드를 조성·지원하고 있으며,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소속 성장 자금을 공급한다.
이후 단계인 기업공개(IPO) 및 글로벌 진출은 우리투자증권의 IPO 전담 조직, 우리PE자산운용, 우리 기업금융(IB)그룹이 연속적으로 바통을 이어받아 상장과 인수합병(M&A) 등을 종합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디노랩은 강남센터를 시작으로 충북, 전북, 부산 등 비수도권과 글로벌 거점까지 범위를 넓히며 벤처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이후 디노랩 발굴 기업 중 비수도권 기업 비중은 66%, 디노랩 펀드 투자 기업 중 비수도권 비중은 55%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금융과 함께 성장해 온 혁신 스타트업 5개사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생생한 혁신 스토리를 공유했다. 금융 AI 기술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기 모빌리티 데이터 시장을 개척한 에이젠글로벌의 강정석 대표는 우리금융의 초기 지원과 여신 공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상업용 전기 바이크 시장의 약 90%를 점유하게 된 성과를 전했다.
AI 기반 전월세 안전진단 서비스를 운영하는 테라파이의 정동훈 대표는 우리은행 원뱅킹 앱 내 ‘전세 지킴이’ 서비스 연계를 통해 유입 고객 120만명을 돌파하고 사전에 3150억 원에 달하는 전세 사고 금액을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QR과 ATM 기반 글로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시멜로의 윤형운 대표는 원뱅킹 앱 내에 도입된 ‘100% 디지털 환전 모델’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 등 해외 금융기관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자재 유통 시장을 통합 시스템으로 혁신한 딜리버리맵의 이원석 대표는 연평균 61%의 고성장 체제를 기반으로 우리카드, 캐피탈 등과의 다각도 협업 모델을 제시했으며, 신발 디자인 및 제조 전 과정에 버티컬 AI 기술을 적용한 크리스틴컴퍼니의 이민봉 대표는 기존 1년이 걸리던 프로세스를 2개월 이내로 단축시키며 일본 대형 브랜드 및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우리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모여 연속성 있는 금융 지원 체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혁신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사후 관리와 후속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이병헌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PE본부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성장 자금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IPO 업무를 통해 모험자본 회수와 재투자의 선순환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과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은 민간 투자 활성화 및 적극적인 지역 투자 기회 확대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벤처부터 IPO 단계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복합 시너지 라인업을 완성했다”며 “‘언제나 우리 기업을 맨 앞에’라는 마음가짐으로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