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위조' 파문 ROTC 중앙회에 젊은 동문들 집행부 사퇴 촉구

- 문서 위조 의혹에 조직 정통성 붕괴

- 동문들 “회비 납부 거부” 집단행동 조짐

매년 6월 2일 열리는 ROTC 창설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소속 동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제공
매년 6월 2일 열리는 ROTC 창설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소속 동문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제공

 

최근 대표적인 학군 장교 모임인 대한민국 ROTC 중앙회 내부에서 정기총회 의결 정족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동문들의 동의 없이 사실확인서를 조직적으로 위조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ROTC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해 현 집행부의 책임을 묻고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 비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연임에 대한 욕심으로 역대 중앙회장 검증을 통과한 회장 후보를 편법으로 낙마시키고 기수 파괴를 감행하며 조직을 사유화한” “이를 후광으로 차기 회장후보 자리에 집착한” 등의 표현과 함께 실명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중앙회장 후보로써 중앙회장 취임을 법원이 2차례나 불허하였음에도 끝까지 사퇴를 거부한” “이를 두둔한” 인물들도 실명을 거론하면서 “ROTC의 정통성이 훼손됐고 결국 오늘날 문서 위조라는 치욕스러운 파문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또 비대위는 현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전임 회장의 불법적 기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문서 위조라는 참담한 사태를 방조하고 실행에 옮긴 배신행위”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동문들은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특히 40기 이하의 젊은 ROTC 동문들 사이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넘어 집단적인 행동으로 번지고 있다.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 중앙회에 더 이상 회비를 낼 수 없다는 동문들이 늘어나면서 분담금 및 회비 납부 거부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러한 동요가 지속될 경우, 중앙회가 주관해야 할 기본적인 행사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조직 마비 상태가 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수사당국 또한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조직적인 문서 위조 의혹은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 범죄 혐의가 짙은 만큼,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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