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모닝] 고영철 신협 회장, 사법 리스크 털었다…경영혁신 속도·내부통제 시험대

신협중앙회 본사 전경.
신협중앙회 본사 전경.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이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취임 직후부터 이어졌던 형사 리스크는 일단 해소됐다. 다만 고 회장이 취임 당시 핵심 과제로 제시했던 경영 혁신과 조직 쇄신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신뢰 회복이 향후 리더십의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 회장은 지난 1월 7일 실시된 제34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784표 가운데 301표(득표율 38.4%)를 얻어 당선됐으며,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위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면서 리더십은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

 

경찰은 선거운동 기간 이전 일부 단위조합 이사장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위탁선거법 사건은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짧아 금융권 안팎에서는 검찰의 처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검찰은 최종적으로 고 회장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있다고 보더라도 범행 경위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 처분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형사 재판 가능성과 회장직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사법 리스크가 정리되면서 신협중앙회는 경영 혁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고 회장은 취임 이후 전국 단위조합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 자산 건전성 관리, 지역 밀착 금융 확대 등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해왔다. 특히 중앙회가 단위조합을 관리하는 조직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지원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신협은 최근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 속에서 소비자 보호와 금융사고 예방 체계 고도화 요구를 받고 있다. 특히 상호금융권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연체율 관리, 자산 건전성 확보 등이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고 회장이 제시한 내부통제 혁신이 실제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리더십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관계 역시 해결해야 할 변수다.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중앙회 간 갈등이 이어졌던 만큼 조직 내부 신뢰 회복과 소통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형사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는 조직 안정과 내부 화합, 경영 성과 창출 여부가 고 회장의 리더십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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