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공모 청약에 약 1715억 달러(약 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를 비롯해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글로벌 투자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9일 오후 중 최종 확정되며 만약 공모가가 8일 SK하이닉스 종가(207만6000원)기준으로 책정될 경우, 총 조달 규모는 245억 달러(약 37조1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중국 알리바바(250억 달러)에 이어 외국기업 미국 상장 역대 2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초기 290억 달러 안팎으로 거론되던 조달 규모가 다소 줄어든 것은 최근 반도체 시장의 쏠림 현상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받아왔다. 8일 종가는 고점 대비 30.5% 하락한 수준이며, 이 기간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단기 주가 숨고르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장기 성장성에 더 큰 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9개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했다.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종목명 ‘SKHYV’로 임시 거래를 시작한 뒤,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될 예정이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