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상반기 포용금융 11조원 공급…취약계층 재기 지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에서 직원이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에서 직원이 사무실을 오가고 있다. 뉴시스

국내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올해 상반기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1조원이 넘는 포용금융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조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며 취약 차주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공급한 포용금융 규모는 총 1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지주가 오는 2030년까지 계획한 총 70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 목표 중 약 16%를 반기 만에 달성한 수준이다.

 

금융지주들은 신규 자금 공급뿐만 아니라 기존 취약 차주들의 채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상반기 중 5대 지주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채무조정 규모는 약 2조3000억원(13만5000건)에 달한다. 이에 더해 회수가 불가능한 장기 연체채권 약 1조5000억원(11만9000건)을 소각하거나 소멸시효를 완성했다. 자체 채무조정과 채권 소각을 합해 총 3조 8000억 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며 취약계층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KB금융이 상반기에만 2조4883억원을 집계하며 가장 많은 금액을 공급했다. NH농협금융은 2030년까지 총 15조3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 아래 올해 상반기까지 2조 1000억 원을 집행했다. 우리금융 역시 상반기 약 2조 1000억 원의 포용금융을 집행했으며 연말까지 지원 규모를 3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중 4044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소각하는 등 취약 차주의 부담을 덜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포용금융 지원이 단기적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도록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이행 현황을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향후 공급액 중심의 정량 평가를 넘어 재연체율, 금리 인하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포용금융 종합 평가 체계’를 도입하고 전담 최고책임자 지정을 추진해 민간 금융시스템의 포용성을 높여갈 방침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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