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생산적금융 박차…종투사 도약 기대감↑

최광진 대표이사. IBK투자증권 제공
최광진 대표이사. IBK투자증권 제공

 

 IBK투자증권이 최광진 대표이사 체제 출범과 함께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대표가 강한 의욕을 보이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의 도약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1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IBK투자증권 사령탑에 오른 최 대표는 취임사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생산적 금융이란 기치를 내건 모습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생산적 금융을 전담하는 조직을 확대 개편한 걸로 알려졌는데, 지난 10일 최 대표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 생산적금융 총괄을 신설, 김병훈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등 경영진에 적극적 변화를 줬다.

 

 최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지 열흘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이같은 인사는 조직 개편과 맞물려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현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포용 금융의 기조 하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도 보인다. 

 

 최 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설립 취지에 맞게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등 혁신기업을 지원하고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이끄는 본연의 역할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바 있다.

 

 생산적 금융에 적극 나서려면 자본 확충이 필수적 선결 과제다.

 

 IBK투자증권의 올해 3월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조3689억원이다. 종합금융투자회사 반열에 오르려면 자기자본 규모를 최소 3조원까지 늘려야 한다. 몸집을 어떻게 빨리 불려 나갈 지가 최 대표 앞에 놓인 중대 과제 가운데 하나다.

 

 은행계 증권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자본 강화 역량이 꼽힌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키울 수 있고, 이를 통해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사업에 보다 빨리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올라서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최 대표가 공언한 만큼, 자본 확충을 위한 다양한 묘안을 찾아낼 걸로 기대된다.

 

1965년생인 최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기업은행에 첫 발을 디딘 뒤 전략기획팀장, 투자금융부장, 기업투자금융 그룹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IBK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최 대표 체제에서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이러한 이력 때문이다.

 

 증권사는 단순 주식 중개를 넘어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머니무브 현상으로 증권업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열린 데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란 시대적 요구 앞에 금융그룹 내 증권사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향후 증권사들의 추가 브로커리지 성장 기회는 디지털 자산 영역에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증권사들은 디지털 자산시장에 관심을 갖고 앞다퉈 가상자산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서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 또한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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