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밑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라앉은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포인트(0.02%) 오른 5만250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25포인트(0.38%) 오른 7543.5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3.83(0.9%) 상승한 2만6107.01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예상을 밑돈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였다. 6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지난 5월(4.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8%)도 밑도는 수치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0.2%)를 크게 하회했다. 이 같은 전월 대비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눈에 띄게 꺾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도 빠르게 가라앉았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전날 42%에서 이날 17%로 급락했다.
지수 안팎에서는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날 급락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뉴욕증시 상장 3거래일째를 맞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저평가 분석이 확산하면서 무려 27.29% 폭등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4.06%)를 비롯해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