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출시한 초대형 오픈웨이트모델 '키미(Kimi) K3'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샷에 따르면 K3는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오픈웨이트 AI 모델이다. K3의 매개변수는 가중치 공개형 모델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K3는 단순한 질의응답보다 장시간에 걸친 코딩과 전문적인 지식 업무, 추론 등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에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기 성능 평가에서도 특히 코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K3는 출시 당일 AI 시스템 평가 플랫폼인 아레나의 웹 개발 작업 능력 평가 순위에서 1679점을 얻으며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1631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문샷은 K3의 종합 성능이 여전히 클로드 페이블5와 오픈AI의 GPT-5.6보다 낮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중국 AI 모델 간 격차는 2∼3개월에 불과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문샷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6개월 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샷은 최근 주주들에게 홍콩 상장 승인을 구하는 결의안을 공식 배포했다. 통지 절차 개시는 통상 6개월 내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샷이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45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