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자산을 ‘여유 자산’과 ‘노후 자산’ 두 가지 목표로 구분해 관리하면 자산 증대와 노후 준비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가구의 노후 준비 상황 등을 조사한 결과에서 절반이 넘는 근로자 가구(50.8%)가 ‘노후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상당수 근로자가 노후 생활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노후 준비가 충분히 이뤄진 근로자 가구는 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 필요 노후 자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근로자를 위한 투 트랙 자산관리 전략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연구소에 따르면 생애 자산은 여유 자산과 노후 자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구분해 관리할 때 효과가 커진다.
여유 자산은 현재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지장 없는 범위에서 운용하는 자산으로, 우선 5000만원~1억원 규모의 종자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종자돈이 형성되면 단순히 저축을 늘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 운용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한다.
투자 경험이 쌓여갈수록 자산 규모와 투자 역량도 함께 성장하는데 일정 수준 이상 자산이 만들어지면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종자돈 관리에는 절세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노후자산 마련에는 연금계좌를 핵심으로 꼽았다.
연금자산은 가능한 일찍 시작해 장기간 꾸준히 적립할수록 복리 효과가 더 커진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세액 공제, 낮은 연금 소득세율, 퇴직소득세 절감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예적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장기 운용할 수 있다.
김동익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자산 증대와 노후 준비를 함께 추진하면 생애 자산관리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안정적인 연금이 노후를 뒷받침하면 여유 자산도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고, 투자 원칙을 지키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런 선순환이 이어지면 자산은 꾸준히 성장하고, 부유하고 안정적인 은퇴에 누구나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