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리더십’ 날아오른 토스뱅크…최대 실적 뒤 전산·내부통제 과제

토스뱅크 본사 전경.
토스뱅크 본사 전경.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이은미 대표 체제 아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잡으며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0년 이상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금융·재무 전문가’ 이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이어 2년 연속 흑자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여기에 여수신 구조 개편 및 비이자이익 기반의 수익원 다변화로 체크카드 보유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냈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고도화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24년 3월 취임한 이은미 대표가 체질 개선을 본격 추진하며 재무적 기초체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지난해에는 연간 당기순이익 96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12%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출범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자 2년 연속 연간 흑자다. 수신 잔액은 ‘나눠모으기 통장’ 등 혁신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30조686억원을 기록해 30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여신 잔액 역시 15조3506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전체 가입 고객 수는 1423만명에 달한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이 대표가 강조해 온 리테일 금융 저변 확대 및 비이자수익 다변화도 성과를 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체크카드 보유 고객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1년 출시 이후 약 5년 만이다. 누적 결제 건수도 31억건을 돌파했다.

 

체크카드와 외화통장 등 생활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접점을 넓힌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오프라인 결제 비중이 89.5%에 달해 일상 속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간 고객에게 지급된 정규 캐시백 누적액만 1600억원에 이른다. 유저 중심의 혜택 설계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다시 플랫폼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대표가 선제적인 여수신 구조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토스뱅크의 펀더멘털을 다졌다고 평가한다. 신용대출 위주였던 여신 구조를 보증부 대출 중심으로 재편해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을 전년 대비 76% 증가한 4조1066억원까지 늘렸으며, 연체율(1.11%)과 고정이하여신비율(0.85%) 등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16.2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최근의 환율 고시 오류 및 전산 장애 등은 과제로 남았다. 금융사로서의 필수 요소인 전산 시스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가 연임 임기 내 완수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단기간에 연간 흑자 안착과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를 동시에 달성한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여신 영역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산 안정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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