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SK하이닉스∙MS∙메타 등 빅테크 실적 발표 슈퍼위크에 쏠리는 시선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제공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제공

 

이번주 국내 증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내놓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도 다시 치솟은 국제 유가와 거대 기술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 악화 우려 등에 영향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다음주(27~31일)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주요 점검 포인트는 향후 가이던스와 자본지출 상향 여부 등이다.

 

2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5.72% 급락한 6690.62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1%대와 5%대를 기록했다.

 

이번주 시장은 지난 23일 알파벳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상향하면서 지수 반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다시 격화한 미∙이란 무력 충돌에 유가가 급등하고, 빅테크들의 AI 투자 부담 우려 등이 겹치며 주 마지막 거래일 다시 크게 흔들렸다.

 

알파벳이 호실적에도 대규모 AI 설비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탓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는데, 대규모 AI 설비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현금만 소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다음주에는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 계획과 맞물린 현금흐름 악화 우려를 점검할 수 있는 재료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우선 국내에선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잠정 실적 발표, 30일 삼성전자의 콘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업황과 가이던스, 주주환원 등에 대한 궁금증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30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31일 아마존, 애플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국내 반도체 투 톱은 장기공급계약과 메모리 수요 및 수익성을, 빅테크에선 AI 투자 확대와 실제 매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SK하이닉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설비투자 및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종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라며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예정돼 있어 기업 실적과 매크로 이벤트가 맞물린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실적도 알파벳과 같이 AI 쇼티지(공급부족)가 부각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AI 투자 축소 우려에 대한 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이란 충돌로 유가와 금리의 상방 압력이 확대된 데 대해선 “유가의 추가 상승은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바, 결국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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