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빅테크 1400조 AI 동맹…글로벌 공급망 협력 맞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공동취재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가 ‘샌프란시스코 깐부 회동’을 계기로 9500억 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동맹을 결성했다. 반도체부터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로봇,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초대형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으로서 한국의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 국가의 비전을 제시한 것 역시 세계 최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혹 탄 브로드컴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한국과의 오랜 협력 관계와 투자 계획을 잇달아 강조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업을 중심으로 높아진 한국의 AI 공급망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서밋을 계기로 국내 기업과 해외 빅테크 사이에 총 9500억 달러, 6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최대 5GW 규모의 국내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0억달러(약 292조6000억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앤트로픽과 처음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클로드 기반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나선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구축부터 차세대 AI 메모리 공급까지 아우르는 5000억달러(약 731조5000억원)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장기 AI 메모리 파트너십을 체결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AI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투자 협약, 브룩필드와의 인프라 공급 계약 등을 포함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와 로보틱스, 데이터 역량을 토대로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를 추진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해 대학과 스타트업의 로봇 개발을 지원하고,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새만금 AI 밸리 등에 투자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전략 거점을 육성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한국을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고, 세계 AI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국가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역량과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빠르게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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