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 호주산 LNG 이어 ‘초경질유’ 들여온다

-20년간 매년 초경질유 110만배럴·LNG 130만톤 확보

유조선이 초경질유를 선적을 위해 바로사가스전 부유식 복합생산설비(FPSO)에 접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유조선이 초경질유를 선적을 위해 바로사가스전 부유식 복합생산설비(FPSO)에 접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북서부 해상의 바로사 가스전에서 확보한 초경질유(컨덴세이트)를 국내로 들여온다.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서 확보한 초경질유를 들여오는 최초 사례다.

 

27일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초경질유 30만 배럴을 다음달 초 인천항을 통해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급변하는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경질유는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함께 나오는 가벼운 액체 형태의 원유다. 일반 원유보다 무게가 가볍고 쉽게 증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를 만드는 기초 재료인 나프타 성분을 많이 포함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은 SK인천석유화학의 초경질유 전용 설비에 투입된다. 이 공정을 통해 추출된 나프타는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인 파라자일렌(PX) 생산이나 휘발유나 항공유 등 석유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부터 바로사 가스전 사업에 참여해 매장량 평가부터 인허가, 설비 건설 등 개발 전 과정에 동참했다. 계약에 따라 SK이노베이션 E&S는 20년 동안 매년 초경질유 110만 배럴과 LNG 130만톤을 국내로 들여온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와 초경질유를 활용해 자원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산업의 수급 안정성을 뒷받침한다”며 “특히 중동 분쟁으로 수입로가 막힐 위험이 커진 가운데 국가 차원의 에너지 공급망 다양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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