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주담대 금리 연 4.36%…2개월 연속 오름세

서울 시내 한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한 금융기관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른 데다 신용대출까지 급등하며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36%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이번 주담대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대출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의 오름세가 꼽힌다. 고정형 주담대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가 한 달 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대출금리를 끌어올렸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전반의 이자 부담도 함께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72%로 전월 대비 0.23%포인트 급등하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연 4.50%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기업대출 금리 또한 단기 시장금리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0.14%p 오른 연 4.27%를 기록해 금융권 전반의 대출 금리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의 지속적인 축소 흐름도 주요 시사점으로 꼽힌다. 6월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22.7%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상단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자, 상대적으로 초기 금리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높은 변동금리나 단기 금리 상품으로 대출 수요가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연 3.08%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 오름세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5개월 연속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의 부담이 여전한 데다, 시장금리의 높은 변동성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대출 차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이자 상환 부담과 금융권의 대출 문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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