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영업통’ 이환주 리더십…KB국민은행,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익 2.2조 달성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에서 당기순이익 1조1244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254억원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 제공
이환주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에서 당기순이익 1조1244억원을 기록하면서 총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254억원을 달성했다. KB국민은행 제공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해 상반기 경영 성과에서 안정적인 실적 방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과 은행권 간 대출 시장 경쟁 심화라는 대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건전성 지표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상반기 누적 순익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문제와 인도네시아 KB뱅크 등 해외법인 부실 충당금 반영을 사실상 일단락 짓고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향후 연임 전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조달비용 여파 속 방어…상반기 누적 순익 2조2254억원 달성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조 5055억원으로 3.3% 줄었다.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서 대출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진 폭이 축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분기 기준의 단기 숨 고르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전체 성적표는 단단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2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8%로 전반적인 금융권 연체율 상승 압력 속에서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ELS·해외법인 불확실성 해소…“내부통제·비이자 확대 총력”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의 선제적인 리스크 정리가 이번 실적 방어의 숨은 공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행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홍콩 ELS 자율배상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대상 계좌 대다수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대형 불확실성을 사전 소멸시켰다. 또한 오랜 기간 부담으로 작용했던 해외 주요 법인의 부실 자산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충당금을 대폭 적립해 체질 개선을 완수했다.

 

굵직한 대내외 악재를 정리한 이 행장은 이제 ‘내실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행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정교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금융사고 예방을 주문하는 한편, 전통적인 이자이익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퇴직연금, 자본시장 등 비이자이익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

 

◆경영 성과·조직 안정 다잡고 ‘연임’ 청신호 켰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이 취임 첫해 산적했던 불확실성을 수습하고 양호한 실적까지 거두면서 향후 연임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영업통’으로서의 전문성으로 대형 악재 속에서도 조직을 흔들림 없이 수습한 조직 관리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최근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쇼트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조 전환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만큼 이 행장의 입지는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 행장이 ELS 배상과 해외법인 이슈 등 대형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수습하고 실적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며 “강화된 내부통제 성과와 비이자이익 확대가 가시화된다면 연임 전선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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