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국 통화정책과 물가 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한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 28~29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반응,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었지만 위원 12명 중 3명은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은은 이 같은 결과로 연준의 향후 정책 운용과 인플레이션 흐름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봤다. FOMC 이후 미국 장기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박 부총재보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으로 시장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 정책과 중동 정세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과 이에 따른 국내 금융·경제 영향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