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도한 거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가 장 마감 직전에 몰리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기로 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업계, 증권사는 전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황성엽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KB·미래에셋·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투자·한화 등 8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8개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매일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거친다. 그러나 그동안 이 거래가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면서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불필요하게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업계는 ▲종가 부근 리밸런싱 거래의 장중 및 장 마감 후 분산 ▲LP 거래량 조절 및 괴리율 집중 관리 ▲투자위험 고지 강화 및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시장 동향 상시 점검 등 4가지 자율 대응책을 시행하기로했다.
이와 함께 금투협과 업계는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조치의 이행 상황과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개인투자자 거래 규모와 시장 변동성 등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황성엽 금투협 회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투자자의 손실 발생 상황을 업계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리밸런싱 거래 분산과 LP 거래량 관리 등 자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