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외형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에 무게를 둔 내실 경영 체제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구축해 온 양적 성장을 발판 삼아, 미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다지며 리딩 보험사로의 도약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라이프는 ‘TRUST FIRST, Balanced Growth 2026’이라는 전략 방향 아래 내실과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력과 역량이 한층 강화된 ‘밸런스가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단기 재무 성과에 치우치지 않고 미래 가치와 재무건전성 간의 균형을 이뤄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신한라이프의 체질 개선 성과는 주요 미래 이익 지표의 상승세로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올해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906억원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실제 지급된 보험금과 사업비 지출이 늘며 예실차 손실이 확대돼 보험손익이 주춤했지만, 금융손익 확대로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다만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875억원을 나타내며 전분기보다 81.8% 늘어났다.
단기 손익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래 핵심 이익 지표인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CSM은 미래에 발생할 예상 이익의 현재가치를 나타내는 보험사의 대표 기초체력 지표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16억원 증가한 7161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보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8.9%(6501억원) 늘어난 7조9147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신한라이프의 CSM은 출범 이듬해인 2022년 6조9000억원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1조원 이상 순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 역시 업계 상위권 수준을 견고하게 유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총자산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5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잠정치는 211.6%로 전 분기(201.1%) 대비 10.5%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00%대를 웃돌았다. 중장기 관점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지속 추진하며 뛰어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위한 장기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기반이 튼튼한 체력을 만들고자 가치 중심의 ALM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업을 선도하는 리딩 보험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