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넘어 학술대회까지…엑스엘에이트, DH2026에 실시간 AI 통번역 지원

DH2026 메인 행사장 스크린의 양 사이드에 이벤트캣 통번역 자막이 띄워진 모습. 엑스엘에이트 제공
DH2026 메인 행사장 스크린의 양 사이드에 이벤트캣 통번역 자막이 띄워진 모습. 엑스엘에이트 제공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국제학술대회 ‘2026 국제디지털인문학연맹총회(이하 DH2026)’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다국어 동시 통번역이 제공돼 주목된다.

 

엑스엘에이트는 국제디지털문학연맹(ADHO) 주최·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KADH)가 주관한 DH2026에서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 ‘이벤트캣(EventCAT)’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이벤트캣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열린 다수의 대학 특강에 도입되면서 쌓아 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 DH2026은 한국관광공사와의 협력 아래 KADH가 국내 최초 유치한 디지털인문학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는 아시아 최초다.

 

엑스엘에이트는 20여개국 석학과 전문가 약 8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폐회식, 키노트, 워크샵, 미니 컨퍼런스 등 526개 발표 세션에 이벤트캣을 지원했다. 하루 최대 11개의 소회의실에서 프로그램이 동시 운영되는 복잡한 행사 환경 속 온라인 참여 연사와 현장 청중 간 발표·질의응답은 물론, 오프라인 연사와 참석자 간 다국어 소통까지 실시간 뒷받침했다.

 

이벤트캣은 평균 2초 이하 출력의 통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전문적인 학술 논의의 정확성과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발화 속도와 문맥에 맞춰 처리 지연을 최소화하는 ‘동시 기계번역(SiMT)’ ▲긴 문장을 나눠 의미 단위로 처리하는 ‘자동 청킹’ ▲번역 엔진에 학술∙고유명사 등 전문 용어 반영이 가능한 ‘용어집’ 기능능을 갖춘 덕분이다. 이벤트캣에 탑재된 자체 개발 통번역 특화 AI 엔진은 20년 이상 언어 전문가가 선별·축적한 고품질 데이터를 토대로 하는 점도 강점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KADH 김병준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는 “지난 2년간 강의와 국제 학술 행사에서 이벤트캣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모든 세션에 전문 통역사를 배치하기 어려운 대학과 학회라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행사 후 제공되는 용어집과 스크립트 역시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급을 계기로 엑스엘에이트는 KADH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비해 이를 가르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련 강연과 교육 콘텐츠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은 엑스엘에이트 대표는 “이벤트캣의 기술력으로 AI 시대 인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면서 언어 장벽 없는 교육·강연 콘텐츠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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