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실적이 가시화된 가운데 지난해 정보유출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3591억 원으로 0.4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660억원으로 459% 급증했다.
통신사업은 소비자 가치 확대, 수익성 개선 등 노력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고 AI 사업은 실행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텔레콤의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AI DC 매출은 가동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2.5% 증가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지난달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DC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본업인 통신사업은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휴대전화(핸드셋)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며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7월 번호이동을 통해 15만6842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한편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으로 결정됐다. 배당기준일은 내달 31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9월 17일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에는 통신사업의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하는데 있어 SK텔레콤이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