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6월 500억달러에 육박한 가까운 흑자를 내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497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386억1000만 러)의 역대 최대 기록을 불과 한 달 만에 뛰어넘으며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국내 경상수지는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구제척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전월(378억6000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4.5% 급증한 1123억7000만달러로, 우리나라 역대 월간 수출액 중 처음으로 1000억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글로벌 AI·IT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96.9% 급증했으며, 컴퓨터 주변기기(SSD 282.7%), 무선통신기기(60.6%) 등 IT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은은 “경상수지·상품수지가 모두 2개월 연속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며 “상품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 SSD 호조에 힘입어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입 역대 최대·여행수지 역대 2위 흑자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동남아(105.7%), 중국(92.0%), 미국(78.6%) 등 주요 교역국 전반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품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중심으로 644억8000만달러(38.6%)를 기록했으나 수출 급증세를 넘지 못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및 정보서비스 적자 전환 영향으로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방한 외국인 증가로 여행수지(4억달러 흑자)와 운송수지(2억달러 흑자)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에 힘입어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478억7000만달러)의 약 4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