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 매각 절차 속 ‘김희상 체제’로 조직안정 무게

김희상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 애큐온저축은행 제공
김희상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 애큐온저축은행 제공

 

애큐온캐피탈의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이 김희상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향후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현 경영진을 유지해 조직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김희상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대표는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아 다시 회사를 이끌게 됐다.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는 김 대표가 금융업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으며,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건전 경영을 추진할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 건전성과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한 점도 연임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LG카드와 신한카드, BC카드 등에서 근무한 뒤 2018년 애큐온캐피탈 리테일금융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애큐온금융그룹 내에서 소매금융과 여신 관련 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해부터 애큐온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연임은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애큐온캐피탈의 지배구조가 바뀌면 애큐온저축은행도 함께 한화생명으로 편입된다. 

 

앞서 애큐온캐피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는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생명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고 관련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애큐온저축은행의 지배구조 역시 영향을 받게 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5조원대의 대형 저축은행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5조1836억원으로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5위권에 올라 있다. 2016년 사모펀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자산과 영업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시장에서는 총자산 5조원대인 애큐온저축은행의 전략적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제도변화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의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은행 전환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한화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외연을 넓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면 과제는 건전성과 수익성 회복이다. 저축은행 업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정리와 연체율 관리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역시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한화생명은 2024년 한화솔루션으로부터 한화저축은행을 편입했다. 애큐온저축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생명이 보유한 저축은행은 두 곳으로 늘어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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