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트리니티그룹이 인수한 국내 항공사 티웨이항공이 ‘트리니티 항공’(TRINITY AIRWAYS)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소비자에게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Selective Service Carrier) 모델로 글로벌 항공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트리니티항공은 6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트리니티항공 브랜드 런칭&유니폼 런웨이’ 행사를 열고 새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트리니티항공은 노선별 특성에 맞춰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SSC로 승부를 건다. 서비스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함으로써 기존에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로 양분된 국내 항공사 사업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단거리 노선은 합리적인 운임 기조를 유지해 효율성을 높이고, 장거리 노선은 공항·객실 편의성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트리니티항공은 국제선 58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동남아·동북아 30개, 일본 18개, 유럽 5개, 러시아·중앙아시아 3개, 미주·대양주 각 1개 노선이다.
이상윤 트리니티항공 대표는 “고객들이 가치를 느끼는 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비효율적이거나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 중이며 공항 라운지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기내 인터넷(IFC) 등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한다.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내식 서비스도 연내 개편할 계획이다. 서비스 노선을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으로 넓히고 장거리는 편도 2회, 중거리는 1회 기내식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사이드 메뉴(샐러드·과일·빵)와 주류(와인·맥주)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코노미 클래스는 샐러드와 음료 등 구성을 강화한다.
기재 현대화에도 속도를 낸다. 트리니티항공은 연말부터 에어버스 A330-900NEO를 국내 항공사 최초로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발판 삼아 내년 유럽 부다페스트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그룹의 여행·숙박 인프라와 연계한 새로운 마일리지 서비스(로열티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이 모델로 나서 신규 유니폼 런웨이도 펼쳐졌다. 새 유니폼은 브랜드 컬러 ‘트리니티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 ‘로즈 골드’를 적용했고 기능성 소재를 통해 활동성을 높였다. 운항승무원 유니폼에는 가디건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재무건전성과 관련해 “현재도 재무구조가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그룹 지원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만 재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선 포트폴리오 변화, 운항 효율화, 새로운 기재 도입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리니티항공은 그룹 지원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498.6%에서 올해 1분기 1947.1%로 낮춘 상태다.
서준혁 소노트리니티그룹 회장은 “항공 산업이 가진 무게감과 책임감 역시 잘 안다”며 “단 한치의 소홀함도 허용되지 않는 분야인 만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오랫동안 현장에서 안전을 책임진 항공 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깊이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