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중동 분쟁 향방과 美 물가지표에 주목

코스피가 전날 대비 3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코스피가 전날 대비 30.60% 내린 6258.77에 장을 마감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약세장을 이어간 반면, 코스닥은 모처럼 크게 반등했다.

 

다음주(10∼14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와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금리와 환율 변화 등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60% 내린 6258.77에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전주 대비로는 5.10% 하락하면서 낙관적이지 않은 분위기로 한 주를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36% 내린 798.81로 주간 장을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전주 대비 무려 10.98% 뛰어올랐다.

 

지난달 31일 국내 증시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폭발적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주 등락 여파 등에 이번주에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됐다.

 

코스닥은 대형 반도체주 쏠림 완화와 개인 수급 복귀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여줬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의 이익 추정치는 지수 급락에도 상향 조정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도 이익 추정치 하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문제는 더 이상 실적 훼손 여부 검증이 아닌 듯 하다”면서 “성장률의 추가 가속보다 이익 지속성과 주주환원, AI 투자의 최종 수익성에 대한 증명이 필요한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향후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외국인 순매수 복귀가 필요하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시장금리 안정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급을 결정할 핵심 조건이란 점에서 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외국인 수급 방향성을 좌우할 재료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12일)와 생산자물가지수(PPI∙13일), 국제 유가와 장기금리, 원∙달러 환율 등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관련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이유로 진입하지 않은지는 꽤 지났다”면서 “불확실성 요소가 제거될 때마다 강한 순매수세로 지수 반등을 야기했으나 추세적인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으며 지수의 브이(V)자 반등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 지정학적 갈등 완화와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에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며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지배)순이익 컨센서스는 791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29일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발표 시점(757조6000억원) 대비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순이익도 222조3000억원으로 전주(219조2000억원) 대비 상향돼 실적 개선이 반도체 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나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을 구체화한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발표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실효성 논란이 있는 만큼, 여당이 발의한 보완안이 반영된다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지며 외국인 수급을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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