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증권가 2Q 팡파르…저평가 매력 부각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제공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뉴시스 제공

 

 국내 증권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투자 피로도가 쌓이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증권업계…2분기도 실적 팡파르

 

 10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실적 시즌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성적표도 하나둘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전분기에 이어 실적 랠리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4% 늘어난 1조21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2분기를 합한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1% 증가했다.

 

 이로써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업계에선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불과 반년 만에 전년도 전체 이익에 준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에 질세라 NH투자증권도 역대 최대 분기 및 반기 실적을 새로 썼다.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6812억원의 영업이익과 489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12%, 91% 각각 증가한 규모이자, 분기 실적으론 역대 최대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1조3179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651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삼성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6758억원과 당기순이익 48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 1분기보다 각각 10.9%와 8.3% 늘어나며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853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순이익(9391억원)도 1조원에 육박한다.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890억원으로, 이는 시장 전망치 6845억원을 1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6806억원을 시현했다.

 

 오는 12일 실적으로 발표하는 미래에셋증권도 역대급 숫자가 예상된다.

 

◆“증권업종 밸류에이션 매력적…적극 대응해야”

 

 지난달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렸던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2.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도 11.1% 내려섰으나 나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급증하며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우려가 증권업종에 선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포지티브를 유지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6~7월 증권업종 주가 하락으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 대비 배당수익률은 삼성 7.4%, NH 6.6%, 한국 6.5%, 키움 6.5% 등 추가적 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단일종목 상장지수펀드 관련 규제 도입을 감안하더라도 올 1분기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13~19%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피로도 누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이탈을 우려할 수 있지만, 높아진 주주환원과 상법 개정 등 제고된 시장 투명성,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등 생산적 금융으로 이동시키는 정부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활성화와 증권사가 수혜를 받는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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