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강진두 각자 대표이사가 함께 키를 쥔 KB증권이 생산적 금융과 실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은 낸 KB증권은 이들 투 톱 체제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12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민간 금융사의 공적 책임이 한층 강조된 가운데 KB증권도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융이 단순히 자본을 공급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KB증권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 초 생산적 금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KB증권은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중소∙중견기업과 혁신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펀드 조성과 출자에 참여하며 직∙간접적 금융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자금 조달 기반을 넓히고 혁신 생태계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엘비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컨소시엄 구성해 105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조성한 것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아울러 KB증권은 코스닥 벤처펀드 조성 및 투자, 중소기업 대상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원 등을 통해 벤처기업과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기업금융(IB)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털(VC) 투자와 후속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연계하는 등 투자부터 성장, 자본시장 진출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나아가 KB증권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정책 기조에 맞춰 이와 관련한 공급 규모를 최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잡았다. 국민성장펀드 참여도 확대한다.
두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모험자본 공급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강조해오고 있다. 특히 우량 중견기업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한발 앞서 찾아 성장의 활로를 열어주겠다는 경영 방침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두 대표가 찰떡 호흡을 맞추면서 실적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은 60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5.5%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537억원, 8010억원으로,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책임지고 있는 자산관리(WM) 부문에선 개인고객 운용자산 200조원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강 대표가 전문성을 갖춘 기업금융(IB) 부문의 경우, 중견기업 기업공개 4건의 상장을 마무리하는 성과를 냈다.
KB증권은 “앞으로도 혁신기업 지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실물경제 성장과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금융사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