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0.1% 오른 배럴당 88.9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전장보다 0.1% 상승한 배럴당 83.2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곧 만료되는 60일간의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의 한 고위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미국과 휴전 연장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이란 관점에서는 휴전 자체가 시작된 적이 없으므로 연장할 것도 없다”고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실제로 현지 대치는 가열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 헬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각각 상선을 공격하며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이처럼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와중에도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아시아 정유사들의 가동률 하락 등을 반영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아시아 정유사들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가동률을 낮춰왔는데, 이 상황이 수요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