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삼성家 보험, 상반기 최대 실적…금융지주 제쳤다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제공

삼성금융의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보험 본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손익 호조가 맞물리며 주요 금융지주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3조2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이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1조8935억원, 삼성화재가 10.2% 늘어난 1조37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양사가 나란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같은 기간 하나금융(2조4029억원), NH농협금융(1조7791억원), 우리금융(1조6090억원) 등 주요 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먼저, 삼성생명은 투자손익의 급증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한 5331억원에 그쳤으나, 투자손익이 82.9% 급증한 1조858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배당수익 확대와 함께 관계사인 삼성증권,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의 실적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CSM 총량은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늘어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1조717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와 종신보험 판매 호조로 보장성 신계약 CSM이 1조6426억원까지 확대됐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비율은 주가와 금리 상승, 신계약 효과 등으로 208%를 기록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 고수익 건강보험과 일반 종신보험을 확대해 상반기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하겠다”라며 “생명보험 시장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장기보험 부문에서 8804억원의 이익을 내며 5.6% 성장했고, 일반보험 부문 역시 사고 감소로 11.2% 증가한 9425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또한 고유가에 따른 차량 운행량 감소 등으로 사고율이 낮아지며 상반기 누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손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7880억원을 달성했으며, 신계약 CSM 총량은 지난해 말 대비 4271억원 증가한 14조59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품과 언더라이팅, 영업 채널 전반을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CSM 배수도 전년 동기 대비 1.1배 개선된 13.9배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올해 업황회복 국면에서 충분한 주가 프리미엄 부여가 예상된다”라며 “수익성 관리강화 효과로 위험손해율이 하락전환한 가운데 관리급여 및 자동차 경상환자 제도개선, 가정변경에 따른 예상보험금 상승영향이 더해져 하반기 보험손익 개선추세 강화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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