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기록적 폭우에 조선소 비상…한화오션·삼성중공업 긴급 대응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인근 도로에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넘치자 경찰이 차량 통행을 막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2026.08.17.   사진 = 뉴시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인근 도로에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넘치자 경찰이 차량 통행을 막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2026.08.17.   사진 = 뉴시스

광복절 연휴 동안 경남 거제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역 조선소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에도 긴급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이날 거제 지역 사업장을 대상으로 출근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당초 양사는 이달 초 여름휴가를 마친 뒤 이날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휴일 특근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거제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작업이 어려워지자 출근 제한에 나섰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폭우로 야드 일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도 일부 시설에 빗물이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도크가 침수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집중호우로 빗물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피해 상황을 종합해 파악 중이며, 현장 복구 등 정상 조업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에는 광복절 연휴 동안 8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17일에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거제 지역 일강수량은 539.3㎜로 집계됐다. 오후 2시에도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집중호우로 거제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자 소방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이날 새벽 거제 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가용 소방력을 긴급 투입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와 산사태 등에 대응하고 인명 구조와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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