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2.63포인트(0.51%) 내린 5만345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40.70포인트(0.52%) 하락한 77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25포인트(0.32%) 내린 2만6644.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소비 경기 둔화 우려에 짓눌렸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60일 협상 시한이 연장 없이 만료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며 이란의 핵 보유 저지가 미국의 최우선 목표임을 분명히했다. 이에 맞서 이란 고위 당국자 역시 외교적 해결이 불발될 경우 방어에서 전면 공세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양측의 대립이 격화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국채 시장도 출렁였으나 인공지능(AI) 관련 호재는 증시 하방 압력을 일부 방어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배 이상 급증하고 영업흑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또한 오하이오주에 들어서는 오픈AI 임대용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10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상승 마감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04% 올랐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