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로봇 춤은 기본…실시간 AI 통역에 30초 광고 생성도 뚝딱

AISE 2026, AI 발전상 한 자리에
118개사에서 307개 부스 꾸려

 

화인로보틱스 부스에서 중국 로봇기업 애지봇의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오현승 기자

 

 2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코엑스 B홀 중앙에 마련된 로봇 시연존. 이 곳은 이른바 ‘로봇댄서’의 춤실

력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도 붐볐다. 화인로보틱스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중국 로봇기업 애지봇의 로봇 2기는 검정색 조끼를 입고 마이클 잭슨의 ‘빌리 진’ 노래 등에 맞춰 춤 사위를 뽐냈다. 애지봇은 무술 시범을 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세우기도 했다.

 

 AI서밋 서울&엑스포 2026(AISE 2026)이 지난 19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총 7개국에서 온 118개사에서 307개 부스를 차렸다. 국내외 AI 선도 기업의 신기술과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대표적 행사다.

 

HP 코리아 부스 내부. 오현승 기자

 전시장엔 AI를 활용해 기업 내 업무 능력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뽐내는 기업들이 많았다. 생성형 AI 분야에선 중국의 바이트댄스의 기업용 AI 자회사인 바이트플러스의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뿐만 아니라 생생한 비주얼 스토리텔링까지 시드림(seedream), 시댄스(seedance) API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소스에서 언어 및 인물만 교체하면 여러 국가 버전으로 변환이 가능해 다양한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HP코리아 부스에선 AI 에이전트를 통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 주목을 끌었다. HP코리아, 업스테이지, 에티버스이비티와 함께 부스를 꾸렸다. 이 회사는 병원문서 업무의 자동화 사례를 대표적 업무 자동화 사례로 꼽았다. HP코리아 관계자는 “HP의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하면 1분당 약 50~100장까지 빠르게 스캔한 데이터를 이미지 또는 PDF 형태로 요약보고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보고서는 병원 및 의사에 적합한 맞춤형 형태로 뽑아낼 수 있도록 적용 가능하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여러 병원들과 개념실증(PoC)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의료뿐만 아니라, 관광서, 법률사무소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파이 부스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오현승 기자


 업무 효율화 구축을 돕는 플랫폼 디파이는 B홀 입구 근처에 대형 부스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여러 AI 모델과 집적 도구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와 검색증강생성(RAG) 파이프라인 구축했다. 디파이는 특히 비개발자에게 친화적인 플랫폼을 표방한다. 디파이 관계자는 “디파이는 모든 서비스를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제공해 누구나 손쉽게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데다, 노 코딩방식이라 비전문가에게도 접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젠스파크, 어도비, 엘리스그룹, 노션 등도 부스를 차렸다.

 

 한층 진화된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자랑하는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여럿 참가했다. 딥엘(DeepL)의 ‘딥엘 보이스’는 40개 언어를 실시간 통역하는 AI를 화상으로 제공한다. 딥엘 관계자는 “수천명의 전문가가 직접 검수하는 식으로 통번역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특정 산업군과 기업 및 부서에 맡는 용어집을 탑재하면 실제 해당 업무에 맡는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플리토는 자사 부스 앞에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한국어와 일본어로 화장품 마케팅 관련 화상회의를 이어가는 영상을 시연했다. 플리토는 현재 43개 언어로, 173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누적 플랫폼 사용자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다. 플리토 관계자는 “아케이드 크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통역 정확도를 99.8%까지 높였다”면서 “플리토는 참여자에게 리워드를 제공하고, 참여자들은 아케이드에 참여해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SE 2026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는 AI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산업별 활용 사례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AI 체험존과 로봇 시연존은 관람객들이 AI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참가자들에게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코엑스, DMK글로벌,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했다. 주최 측은 올해 참관객 수가 2만5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AI서밋 서울&엑스포 2026(AISE 2026)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코엑스 B홀 입구 전경. 오현승 기자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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