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잡아라…이통사, 풀스택 역량 앞세운다

이동통신 3사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보편화 사업인 ‘모두의 AI’에 참여한다. 올해 안으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각 사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보편화 사업인 ‘모두의 AI’에 참여한다. 올해 안으로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각 사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인공지능 전환(AX)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인공지능(AI)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SK텔레콤과 KT는 각 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꾸렸고 LG유플러스는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통신사는 AI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온 노하우와 인프라, 플랫폼에 이르는 풀스택 역량과 관계사, 협력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AI 챗봇과 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SK텔레콤과 KT, 카카오 등 6개사가 주관기업으로 도전장을 냈다. AI∙통신금융·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모두의 AI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AI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AI 보편화 사업이다. 올해 안에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내년 이후에는 자산 관리·학습 코칭·노후 설계 등이 가능한 ‘1인 1에이전트’ 체계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자사 모델이 아닌 다른 국내 기업 모델도 30% 이상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제출 서류 적합성 검토와 평가를 거쳐 이달 말까지 사업자 2~3곳을 선정한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선정 사업자들에게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운영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자체 컨소시엄을 꾸린 SK텔레콤과 KT은 풀스택 AI 역량을 강조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독파모 2차 단계평가를 통과한 ‘A.X K2’ 모델을 앞세운다. 여기에 AI 풀스택 기업 엘리스그룹, AI 검색·에이전트 기업 라이너 등 SK그룹 계열 AI 기업들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월간 사용자 1000만명 규모의 AI 서비스 ‘에이닷’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담하는 ‘SK하이퍼’가 AI 서비스∙인프라 측면에서 힘을 싣는다. 이동통신 2250만 회선의 대규모 가입자 기반도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대화, 검색·요약, 문서·이미지 분석, 일정 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챗봇을 먼저 선보인다. 이후에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T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독파모 1·2차 단계평가 경험이 있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사 AI 모델 ‘믿:음’에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 등을 결합해 모델 경쟁력에서 우위를 노린다. KT는 전국 단위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대규모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AI 서비스 품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가 주관사를 맡은 컨소시엄에 핵심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기반의 소비자 접점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용 환경의 실증과 품질 검증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AI 모델 ‘K-엑사원’을 제공하고, LG전자와 LG CNS도 힘을 보탠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의 AI에 선정되면 AI 연산에 필요한 GPU를 공급받을 수 있고, 대규모 이용자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실익이 있다”고 전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