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소중한 새 생명을 맞이하는 가정이 늘어난 가운데, 보험업계가 출생 전후 위험 보장부터 성장기 중대 질환 치료까지 혜택을 촘촘히 넓힌 다채로운 보험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 부모들의 발걸음이 한층 분주해지면서, 독창적인 특약과 폭넓은 보장을 앞세운 주요 보험사들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2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30대 인구와 혼인 건수의 증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출생아 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산 열기가 번지면서 예비 부모의 필수 준비물로 꼽히는 태아보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태아보험은 별도 단독 상품이 아니라 임신 중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면서 저체중아, 선천이상, 신생아 질병 등 출생 전후 위험을 특약으로 묶어 보장받는 구조다. 특히 태아보험이 출생 이후에는 어린이보험으로 계약이 이어져 보험사 입장에서도 조기에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상품군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차별화된 특약과 보장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2004년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약 559만건이 판매된 상품이다. 연간 출생아 수 대비 태아 가입률은 69.5%에 달한다. 이 상품은 선천이상 수술·입원일당과 인큐베이터 이용 비용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이와 함께 고액 치료비가 필요한 다발성 소아암(백혈병, 뇌·중추신경계암, 악성림프종), 중증 화상 및 부식, 양성 뇌종양, 심장 관련 소아 특정 질병, 장기이식수술 등 어린이 질병 보장도 촘촘히 담았다.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시기적 제약을 완화한 상품도 눈에 띈다. DB손해보험의 ‘DB 다이렉트자녀보험(태아플랜)’은 저체중아 입원비와 출생보장금, 장해출생보장금, 선천이상 수술·입원비 등 산모들이 선호하는 핵심 특약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통상 임신 22주차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었던 기존 관행과 달리 22주가 지나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춰 차별화를 꾀했다.
생명보험사들도 성장 단계별 질환을 세밀하게 담아낸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손주사랑건강보험’은 태아부터 30세까지 자녀의 성장 주기별 맞춤 보장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임신출산 단계의 임신중독증과 저체중아 지원을 보장하며 소아암, 양성 뇌종양 같은 중대 질병은 물론 독감·수족구, 성조숙증, ADHD 등 성장기 주요 위험까지 폭넓게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ABL생명 역시 기존 ‘(무)우리WON어린이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의 보장 범위를 대폭 넓히고 신규 특약 16종을 추가했다. 최근 결혼 연령 상승에 따라 저체중아 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무)저체중아입원보장특약’을 새롭게 도입했으며 언어장애, 말더듬증, 급성중증천식, 특정 정신질환 등 발달 케어 특약도 보강했다. 화상·골절 등 일상 안전사고 보장을 강화했으며, 태아부터 최대 15세까지 가입해 최대 100세까지 설계할 수 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