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이어 하나은행도 ‘외부인 사기’…24억 규모 금융사고

하나은행에서 외부인 사기 혐의로 2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잇따라 확인된 금융사고와 동일한 사건으로, 한 거래처를 둘러싼 사기 의혹이 은행권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24억1738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 기간은 2023년 9월 18일부터 올해 3월 20일까지다. 손실 예상 금액은 최대 14억1738만원으로 추산됐다. 하나은행은 “다른 금융기관의 금융사고 공시와 관련 언론보도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앞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확인된 사기 사건과 동일한 건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거래처의 기업금융 관련 사기 혐의로 583억4799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통지·방문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업은행도 지난 20일 같은 거래처와 관련해 94억3971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사고 기간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기업은행 역시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 관련 사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자체 점검을 거쳐 사고를 발견했다. 해당 여신은 현재 연체 없이 정상 상태로, 구체적인 손실 규모와 사기 여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하나은행까지 같은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거래처와 관련한 금융사고 공시액은 세 은행을 합쳐 700억원을 넘어섰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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