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을 실제 착공과 입주로 연결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등 서울시와 이해관계가 얽힌 현안에 대해서는 지방정부와 사전 협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자는 31일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정책은 국민 생활과 시장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을 신속히 이행하되 실제 현장에서 착공하고 입주에 이르기까지 실행력 있는 정책이 되도록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호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와의 정책 조율도 강조했다.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홍 후보자는 “서울시와 충분히 사전에 협의해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1996년 지방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에서 도로정책과장과 도로계획과장, 건설국장,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쳤다. 중앙정부에서 정책을 설계하는 것뿐 아니라 지방정부에서 이를 집행한 경험을 갖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국토부에서는 도로·철도·항공·물류 등을 담당하는 2차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지방정부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중앙정부 정책이 지방으로 내려와 현장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작동하는지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정책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뒀다. 홍 후보자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 간 교통 인프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메가프로젝트 지원과 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교통 분야 안전관리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쌓은 현장 경험과 국토부 2차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