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증권사 IMA…조기 완판 행진

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 제공

 

 종합투자계좌(IMA) 상품들이 출시되기 무섭게 잇따라 조기에 완판되면서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취급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해당 종투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한다. 여유자금의 중기 운용처를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출시 상품마다 조기 매진 행렬

 

 3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IMA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신규 상품 ‘한국투자 IMA S6’을 2000억원 한도로 모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들의 높은 관심에 맞춰 다양한 가입 채널과 혜택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의 투자 목적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IMA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뒤이어 미래에셋증권도 ‘미래에셋 IMA 4호’를 출시하고 총 1000억원 규모 모집을 끝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선보인 IMA 1~3호를 모두 완판하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은 성과보수의 허들이 되는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에서 연 5%로 상향했다. 금리 수취형 자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글로벌 혁신기업과 메자닌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투자 자산과 운용 전략을 활용, 상품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NH투자증권도 지난 18일 모집을 시작한 상품 ‘N2 IMA1 중기형 3호’의 목표 금액 1200억원을 개시 하루 만에 모두 채웠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0%에서 연 4.5%로 올려 수익 구조가 고객에게 더 유리해진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이로써 지난 4월 4000억원, 6월 1200억원에 이어 3차례 연속 완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누적 발행액은 6400억원으로 늘었다. 이같은 성과는 IMA가 안정적 자금 운용처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란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제공

◆IMA 시장 규모 4조원대 성장

 

 현재 IMA 사업을 할 수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8월 추가 모집으로 증권사 IMA 시장 규모는 4조원대로 성장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IMA 전체 수탁금 3조7000원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전체의 76.8%를 차지해 주도적 사업자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의 비중은 각각 8.5%, 14.7%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조정으로 안정성 높은 IMA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IMA 사업자 등장도 가능해진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말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어섰고, KB증권은 7조9800억원까지 불어났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2개 사업연도 결산일 연속 요건을 충족하면 2028년부터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IMA는 운용자산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 안에서도 증권사별로 투자처가 다양하다. 

 예컨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대출금과 수익증권 중심으로 투자하는 반면, 채권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채권 중심(회사채 38.7%, 특수채 19.0%)으로 투자하면서 크레딧 시장 수급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NH투자증권은 대출금(45.2%)과 채무증권(38.4%)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이 설명하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크레딧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수탁금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제공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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