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익·포용금융 잡은 이은미 대표…토스 ‘美 IPO’ 든든한 지원군

사진=토스뱅크 제공
사진=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출범 초기 막대한 충당금 적립과 플랫폼 투자 비용으로 겪었던 성장통을 지나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국면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의 중심에는 수익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의 정교한 균형을 이끌어온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재무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IB 거친 재무통…상반기 사상 최대 순익 견인

 

이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SC), 도이치은행, HSBC 등 주요 글로벌 금융사를 거쳐 DGB대구은행(현 iM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정통 금융 전문가다. 2024년 3월 토스뱅크 사령탑에 오른 후 인터넷전문은행 특유의 빠른 혁신 속도에 전통 금융권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 

 

무리한 여신 외형 확장 대신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집중한 이 대표의 전략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5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04억원) 대비 45.8% 증가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1분기 296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293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분기 300억원 안팎의 안정적인 경상 수익 체력을 확립했다.

 

◆포용금융 1조원 공급과 모회사 IPO ‘든든한 캐시카우’

 

이 대표 체제 아래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본연의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과 자산 건전성 간의 균형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2026년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평잔 기준)은 34.2%를 기록해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돌았다. 상반기에만 사잇돌대출 5761억원, 햇살론 4099억원 등 총 1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했다. 대안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 능력이 있는 씬파일러를 정밀하게 선별해낸 이 대표의 혜안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견조한 이익 체력과 건전성 지표는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을 목표로 한 미국 증시 상장(IPO) 추진 과정에서도 핵심 밸류에이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토스 생태계 내에서 은행 부문이 확고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플랫폼 전체의 수익성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내부통제 쇄신과 FDS 고도화…‘질적 도약’의 핵심 과제

 

가파른 외형 성장 뒤에 남겨진 내부통제 과제는 이 대표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미성년자 계좌 개설 시 법정대리인 확인 시스템 오류 및 1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 보고(CTR) 지연 등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억1000만원 상당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를 계기로 준법 감시와 컴플라이언스 체계 전반을 강도 높게 재점검하고 있다. 특히 대포통장 규제 강화 이후 정상 계좌를 경유하는 신종 자금세탁 및 금융사기 수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실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전면 고도화하며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찍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대표는 특유의 재무 전문성으로 토스뱅크를 체질적으로 단단한 흑자 은행으로 변모시켰다”며 “포용금융과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내부통제와 보안 시스템의 완전성을 다지는 것이 향후 토스 생태계 확장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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