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건강할수록 내려가는 보험료…사람부터 반려동물까지 ‘건강 할인’ 바람

교보라이프플래닛 제공
교보라이프플래닛 제공

과거 질병 발생 후 치료비를 지급하는 데 그쳤던 보험 상품의 패러다임이 가입자의 사전 예방과 자발적 건강관리 유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가입자는 평소 건강을 챙기며 실질적인 보험료 절감 혜택을 누리고, 보험사는 장기적인 손해율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 관리 연계형’ 할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등 3대 만성질환 이력이 없는 간편고지 대상 고객을 위한 ‘let:simple 간편 고당지 3·6·10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기존 3·6·10 건강보험에 만성질환 추가 고지 항목을 더해 가입조건을 세분화했다. 기존 조건을 충족하면서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 중 2개 이상의 질환 이력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3가지 만성질환 이력이 모두 없는 고객은 기존 상품 대비 최대 17%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1가지 질환 이력만 있는 경우에도 기존보다 낮은 보험료가 적용된다. 아울러 ‘만기연장형’을 선택하면 보험료 부담을 더 낮출 수 있다. 50세 남성(상해 1급) 기준 80세 만기 가입 시 100세 만기 대비 보험료가 최대 31% 저렴하며, 만기 시 재가입 의사를 밝히면 최장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도 고객의 건강관리 노력에 맞춰 보험료를 깎아주는 비갱신 암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비흡연 할인에 더해 고객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1년 이상 금연을 유지하고 혈압 및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기준치를 충족하면 ‘건강체’ 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평생 비흡연자이면서 정상 혈압과 최적의 BMI 수치를 유지하는 등 우수한 건강 상태를 갖춘 고객에게는 최대 35%에 달하는 ‘슈퍼건강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건강보험도 등장했다. KB손해보험이 출시한 ‘KB다이렉트 핏(Fit)테크 건강보험’은 피트니스(Fitness·건강관리)와 핏(Fit·개인 맞춤), 재테크를 결합해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줄어들도록 설계됐다.

 

건강고지를 통해 일정기간 동안 입원·수술 및 3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 이력이 없는 고객은 기존 자사 상품 대비 최대 약 25% 낮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후 건강을 유지하면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 전환 제도’도 도입했다. 질병·상해에 대한 보장과 함께 비만·검진, 암, 뇌·심장 등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보장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 할인 바람은 펫보험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보험사인 마이브라운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따라 펫보험 재가입 시 보험료를 최대 20% 할인해 주는 ‘건강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동물등록할인 등 신규 가입 혜택 중심이던 기존 시장과 달리 재가입 단계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마이브라운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체 품종의 펫보험 재가입률은 99%를 기록했으며, 재가입 보호자 중 82%가 건강할인 혜택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1~4세 구간, 특히 0세에서 1세로 넘어가는 구간의 할인 효과가 두드러졌다. 입양 초기부터 가입해 건강을 양호하게 관리할수록 재가입 할인 적용에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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