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카드사, 취향·단골 공략…PLCC·특화카드 확대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제공

 

카드사들이 특정 플랫폼의 단골이나 취미, 팬덤을 가진 고객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소비 패턴이 세분화되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의 이용 빈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상품 전략을 넓히는 모습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쇼핑·패션 플랫폼과 연계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출시를 비롯해 러닝· 프로야구 등 특정 취미를 파고든 특화카드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제휴사의 멤버십·포인트 체계와 카드 혜택을 결합하거나, 특정 취미 활동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해당 플랫폼과 카드에 동시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단골’ 붙잡는다…PLCC 혜택도 초밀착

 

신한카드는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두 번째 PLCC인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내놨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에 10% 할인을 제공하고 챗GPT·클로드와 네이버플러스·쿠팡와우 등 AI·구독 서비스까지 혜택 영역에 포함했다. 마트와 커피전문점, 올리브영·다이소 등 오프라인 생활 소비도 할인 대상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KB마라톤 카드’를 출시했다. 러닝 플랫폼 러너블에서 티켓이나 상품을 구매하면 20%를 할인하고 스포츠 업종과 편의점, 병원·약국 등 러너들의 소비가 많은 영역에 혜택을 집중했다.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 제공

하나카드는 실제 운동 기록을 카드 혜택과 연결했다. 러닝 플랫폼 ‘런데이’와 함께 출시한 ‘런데이 하나카드’는 앱에 기록된 월 누적 달리기 거리를 기준으로 1㎞당 200하나머니를 적립한다. 

 

NH농협카드도 이달 ‘zgm 러닝카드’를 선보였다. 러닝 전후 편의점 방문이 많다는 점을 강화해 특정 시간대 CU 음료 구매 시 50% 현장할인을 하고 스포츠용품·피트니스와 병원·약국, 스트리밍 등으로 혜택을 구성했다. 기안84와 협업한 카드 디자인도 내세웠다.

 

현대카드는 최근 올리브영과 함께 ‘올리브영 현대카드 plus’를 선보였다. 지난 5월 도입된 ‘올리브 포인트’를 적립하는 신용카드로 올리브영에서 결제액의 20%를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네이버와도 ‘네이버 현대카드 Edition3’를 공개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을 겨냥한 ‘단골 밀착형’ 상품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스토어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하고, 내년 7월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에는 카드 적립률이 10%로 높아진다.

 

◆팬덤 소비도 카드 상품으로

 

스포츠 팬덤을 겨냥한 상품도 같은 흐름이다. 실제 야구 팬덤은 경기 티켓을 넘어 식음료와 여행 등 주변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 

BC카드 제공
BC카드 제공

BC카드 분석에 따르면 올해 7월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편의점 매출은 2024년보다 30.6% 증가했다. 수원KT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출도 같은 기간 180% 늘었다. 

 

야구 소비는 경기장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은행의 ‘기아챔피언스 신용카드’ 발급 고객 중 초중고 자녀가 있는 세대는 33%로 가장 많았고, 1인 가구와 성인, 자녀 세대도 각각 19.2%, 18.5%를 차지했다. 올해 출시된 ‘기아챔피언스 체크카드’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31.4%로 가장 높았고 80대 이상의 노령층 팬들도 2%에 달해 야구 팬층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KB국민카드는 최근 ‘두산베어스 KB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두산베어스 홈경기 티켓과 굿즈, 잠실야구장 식음료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OTT·편의점·배달앱 등 일상 소비 영역까지 혜택을 넓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소비 성향이 뚜렷한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이 늘고 있다”며 “충성도가 높은 고객의 이용 빈도를 높이고 제휴사와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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