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과 큰 폭의 명목 소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다.
김화용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8일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상반기 명목 GNI 성장률이 21.8%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남은 하반기에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고 연간 명목 GNI 증가율과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꽤 높아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환율 변동과 반도체 경기 등에 따라 3만 달러 중후반대에서 정체돼 왔으나, 올해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질 GNI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익이 확대되며 전기 대비 3.1% 증가했고, 명목 GN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4% 급증했다.
한은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가격과 물량 양측면에서 수출 실적이 양호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확한 연간 수치는 내년 3월 발표되는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